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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한 주절거림
도서추천_골든아워(이국종 교수의 고통의 기록) 전 2권 본문
평소에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 노력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다른 평범한 분들과 똑같은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 밀려오는 피곤함과 나태함이 올해는 좀 더 독서를 하려고 했던 내 다짐을 쉽게 깨뜨리는 하나의 핑계로 당당히 자리 잡는 것을 느낄 때마다 가끔 나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골든아워'라는 이국종 교수의 피와 땀이 느껴지는 도서를 조금씩 조금씩 최근에야 완독 하게 되어서 독자들에게 추천드리게 되었다.
여기 우리가 잘 아는 이국종이란 사람의 2002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내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이 담긴 도서가 있다. (골든아워 전2권)
그전에 먼저 이국종 교수를 보면 처음 언론에 알려진 계기는 2017년 북한에서 남쪽으로 귀순하던 귀순 병사가 귀순 도중 북한군에 의해 총상을 입었으며 군사분계선 남쪽 50m에서 발견된 해당 병사를 당시 수원 아주대병원의 중증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던 이국종 교수의 집도로 인해 장기 7곳이 훼손된 귀순 병사를 살려내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다. 그전까지는 누군지도 몰랐던 분이 해당 사건으로 인해 알려지게 되고 이후 이분의 행적과 저서를 읽어보며 대한민국의 중증 외상센터의 존립과 대중화를 위해 현재까지도 많은 노력을 하고 계셨다는 것과 선진국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한참은 뒤쳐져있는 국내 외상센터의 운영 현실을 자신의 저서 '골든아워'를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주고계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골든아워' 는 단순히 그동안의 이국종 교수의 현장기록만 담겨있는 책은 아니다. 아주대학교의 외상센터장으로써 그가 감내해야 할(국내 중증 외상센터의 운영이 그 자체만으로 해당 병원에 적자를 주는 것이 현실이었음으로...) 주변의 비판과 비난 심지어 모욕까지도 들어가면서 계속해서 피를 뒤집어쓰고 밀려오는 중증 응급 환자들을 살려내야 하는 현실에 저자가 느끼는 복잡함과 답답함, 암울함과 주변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들이 뒤섞여있는 그야말로 읽다 보면 읽어가던 독자들마저 저자 이국종 교수의 현실에 빙의되어 암울하고 냉소적인 느낌을 같이 받을 수 있는 그런 도서라 할 수 있겠다.
충분하지 못한 인력 및 자원의 지원을 하고 있는 병원을 비롯해 처음의 큰 도움을 약속하던 정치권과 언론등의 다짐이 무색해져 가는 모습 그 와중에 너무나도 열악한 현실 속에서 소수의 동료들은 과로 및 피로로 인한 고통과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상태에서도 묵묵히 응급환자와의 사투를 감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이국종 교수의 당시 상황이 각인되어 나도 모르게 울컥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도서 '골든아워' 는 사실 완독 후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국내의 어떤 불편한 진실들 중 하나를 완전히 알게 된 후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굳이 자신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권당 약 400여 페이지나 되는 2권의 서적을 통해 유쾌함과 재미를 느낄 수도 없다 라고 비판하실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언제 어디에서 우리 또는 우리에게 아주 가까운 가족 친지분들이 불완전한 국내의 중증 응급의료센터 시스템의 현실 속에서 불완전한 국내의 사회안전망이 정상 작동한다고 믿고 살고 계시는 것을 올바르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싶고, 해당 부분을 널리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한 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같이 느끼고 싶고, 또 그것을 다른 분들께 공유하고 싶다면 해당 도서의 완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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