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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기행(자연휴양림을 비롯한 힐링)

친절한이웃 kindfriend 2020. 3. 21. 15:45

코로나19 때문에 전국이 난리인 통에 지방 쪽에 일이 생겨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그동안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방문하지 못했던 충청북도 보은에 있는 속리산 법주사를 가보기로 했다.

정식 불교인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평온한 절을 방문하게 되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답답함들이 자연스럽게 힐링되며 씻겨 내려가는 것을 잘 알기에 마침 올라가는 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받게 된 좋은 기운은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속리산 입구에 도착한 후 법주사로 가려면 자연 휴양림을 지나가야 했다. 아직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 싹이 나지 않은 나무들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울창한 침엽수들을 지나갈때는 침엽수만의 도도하고도 당당함이 느껴졌다. 

사계절 내내 꿋꿋함을 잃지 않는 침엽수들

휴양림들을 지나가며 숲의 향을 느끼다 보니 어느새 법주사가 보인다. 법주사 하면 바로 떠오르는 '금동미륵대불' 의 웅장한 자태가 점점 보인다. 

웅장함이 느껴지는 금동미륵대불

정면에서 보니 더욱 거대한 법주사하면 바로 떠오르는 금동미륵대불이다. 신라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대원군에 의해 구한말 몰수되었었고 이후 재건된 것이다. 

팔상전

웅장한 미륵대불을 보다 바로 옆으로 돌아서면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 (국보 제55호)이 눈에 들어온다. 대표적인 불교문화재로 목탑은 동아시아권을 보았을 때 유일하고도 거대한 건축물이다. 

법주사의 팔상전은 신라시대 진흥왕(553년)에 건립되어 임진왜란때 불타버렸다. 이후 조선시대(1626년) 다시 지어지고 1968년 복원공사를 거쳐 현재의 팔상전이 되었다. 

팔상전은 내부에 8장면의 그림으로써 석가여래의 일생을 나타낸것이 있는데 이를 '팔상도' 라 하고 이로 인해 팔상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팔상전의 처마 밑에서 찍어본 금동미륵대불

팔상전을 둘러보고 다시 왼쪽으로 좀더 가다 보면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보물 제216호) 가 있다. 

법주사의 마애여래의좌상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다(암벽에 불상을 새긴것) 약 6m의 바위에 새겨졌고 의자에 앉아있는 상이다. 온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이품송

사진으로 찍어본 몇가지 우리나라 보물들을 비롯해 법주사에는 보고 느낄 것이 참 많다. 직접 눈으로 보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법주사를 나와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잘생기고도 웅장한 정이품송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조의 마차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이를 가지를 들어 지나가게 해 줌으로 써 정이품의 벼슬을 받았다는 정이품송이 가는 길을 배웅해준다. 

법주사에는 이 외에도 '쌍사자 석등', '법주사 철솥', '대웅보전', '사천왕석등', 석조희견보살입상' 등 볼거리가 많다. 법주사를 올라가는 길에는 주변의 상점들도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오늘 내가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또 지금도 좋았지만 낙엽이 우거지는 가을이 더 좋을듯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아직 숲이 우거지지 않아 속리산의 향기와 법주사의 장엄함을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아마 올 가을쯤에 다시 방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다시 한번 자세히 숲이 우거진 법주사를 돌아보러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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