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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_타인의 해석(말콤 글래드웰)_서평

친절한이웃 kindfriend 2020. 4. 18. 11:08

 

 

오늘 추천드릴 도서는 '타인의 해석(원제 : TALKING TO STRANGERS)_저 : 말콤 글래드웰)'이다. 한번 책장을 펴고 퇴근 후 조금씩 보았는데 다 읽는데 한 일주일 정도 소요되었다. 읽기에 책장이 잘 안 넘어갈 정도로 어렵고 따분한 책이 아니라서 의외로 잘 넘어갔던 것 같다. 

우선 저자는 워낙 잘 알려져 있고 나 또한 좋아하는 저자중의 한 명인 말콤 글래드웰이다. 기존의 다른 유명 저서인 '아웃라이어', '블링크'로 이미 한국 독자들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고 특히 아웃라이어의 1만 시간의 법칙은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유명한 법칙 중의 한 가지이다.

그런 저자가 약 3년에 걸쳐서 '타인의 해석'을 완성해 냈다.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자료 참고와 인터뷰, 그간의 시간 및 공로를 생각해 보면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이 도서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범하기 쉬운 여러 가지 다양한 타인에 대한 잘못된 해석의 사례가 나온다. 역사적으로는 유명한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회담을 비롯하여 운전자와 교통경찰과의 오해, 미국의 정치 스파이를 잘못 판단하여 놓치고 마는 정보국, 인공지능보다 못한 판단을 내리는 재판장, 술 취한 여성을 잘못 해석한 대학 파티 남학생을 비롯한 아주 다양한 사례들이 보이는데 여기 나오는 사례들 모두 타인의 의사를 잘못 해석하여 작게는 상대와의 다툼을 비롯해서 크게는 법적인 처벌 및 상대의 자살로 끝나는 등 어찌 보면 우리가 현실에서 가볍고도 별 것 아닌 것으로 취부 하고 넘어갈 만한 오해들이 결과적으로 웃지 못할 비극적인 결말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 또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들을 하고 본인이 생활하는 지역사회를 통해 무수히 많은 타인과 접촉하며 살아간다. 실제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온라인 및 SNS상에서도 수많은 타인과의 교류를 하는데 이러한 교류와 접촉들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과 말이 통하지 않거나 혹은 어떤 특정한 타인과 함께할 때만 서로 간에 마찰이 일어나고 싸움이 벌어지는 등 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특히 안 맞는 사람들이 있었다.) 때론 그것이 타인이 아니라 함께 매일같이 생활하는 가족 및 형제들일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아무튼 다양한 경우들을 많이 경험했을 것인데, 이때 우리는 뒤에서 해당 타인을 보며 쉽게 그 사람의 말투와 생각 관념 및 행동과 태도 등을 비판하며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는 그 사람을 다른 지인에게도 비판하거나 쉽게 잘못을 지적하는데 그러한 방식들을 우리가 흔히 살아가며 얻는 다른 타인들 과의 교류 및 경험 속에서 얻어진 타인의 대한 판단 방식이나 혹은 대중매체 등에서 접한 지식 및 경험들을 활용하여 판단 내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적합하지 않은 수많은 타인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과의 교류의 빗장을 걸어 잠그게 된다. 


단순히 교류의 빗장만을 걸어 잠그게 되는 것이라면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만약 해당 타인과의 오해와 마찰이 그것을 넘어서서 서로 간의 물리적인 충돌, 상해, 법적인 공방, 혹은 그 이상인 둘 중의 누군가가 사망할 수도 있을 정도의 오해라면 어떨까? 


앞 서 이야기했듯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교류를 통해 다양한 타인들과 접하며 살아가고 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때때로 각종 드라마 및 영화 등에서 보면 잘 나가던 평범한 주인공이 갑자기 어느 순간 크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타인과의 접촉으로 인해 각종 골치 아픈 문제들에 휘말리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인생이 뒤바뀌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고, 이러한 매체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되는 주변 지인들을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생각해보면 모두 타인에 대한 해석이 잘못되었기에 빚어진 오해가 커져서 우리의 인생에도 개입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를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추천하는 '타인의 해석' 은 내 주변의 모든 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속의 모든 사례들은 타인의 해석을 잘못하여 벌어진 사건들이 담겨 있고 이는 모두 실제 일어났던 오해들이며 이것들을 수집하고 재조명하고 해석하려 노력했던 작가의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물론 이 책을 한번 읽었다고 해서 앞으로의 우리의 인생에 있어 만나게 될 모든 타인들과의 오해와 마찰을 해석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관심을 두지 않고 지냈던 '타인의 해석' 이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사소하게 발생할 수 있는 타인과의 오해를 한번 정도 더 해석하고 조금만 더 잘 판단하여 불필요한 마찰을 조금이나마 피해 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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