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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한 주절거림
분노사회, 앵그리 범죄에 대한 고찰 본문
끓고 있다. 사회가 끓고 있다. 점점 더 끓다가 언젠간 폭발할 것 같다. 나는 뉴스를 자주 보진 않는다. 가끔씩 지나가다 나오면 보고 안 그러면 그냥 지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지나가다 듣더라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을 수밖에 없는 흉악 범죄가 곳곳에서 들린다. 물론 몇 년 전 혹은 십 년 전에도 간혹 가다 흉악범죄 뉴스는 들렸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게 느껴진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하게, 뉴스를 흘려듯는 나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들린다.
전 남편을 살해 후 시신을 토막내어 수십 개의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바다와 도로변에 내다 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생활을 보냈던 고유정 사건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나갔다고 느껴질 때 즈음, 지난달 제주도에서는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위험하게 끼어든 카니발 차주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무참히 폭행을 당했고 뒷좌석의 자녀들은 그 광경을 고스란히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 일어났다. 이 장면은 그대로 유튜브 및 방송을 통해 전파되었고 나 또한 그것에 노출되어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또 다른 소식이 들렸다. 한강에서 팔다리가 없는 몸통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그냥 충격 정도가 아니라 경악할 만한 소식인데 범행 동기는 모텔 종업원이던 A 씨가 투숙객이던 피해자로부터 반말 및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홧김에 살해한 것으로 피해자가 잠든 틈에 둔기를 이용, 살해한 뒤 방치 및 시체를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것으로 이 사건 역시 온 국민을 충격받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 소식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갈수록 늘어나는 것일까? 뉴스에 보도된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방송되지 않은 것들은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다. 실제로 살인 및 폭행 등의 범죄 중 우발적 범죄의 비율은 상당히 높은데 작년(2018년)에 발생한 살인 사건들 중 전체의 32.9%를 차지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약 3분의 1이 우발적 즉 홧김 범죄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급작스러운 분노를 비롯한 홧김 범죄는 주로 평상시에 무엇인가의 분노가 내재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분노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발생하면 그 상황에 한꺼번에 터지는 것으로 이러한 것의 원인으로 우리 사회의 현재의 모습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어딜 가도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안전망은 부족한 사회, 점점 줄어드는 중산층과 점점 더 벌어지는 빈부격차, 갈수록 더 줄어드는 2030 세대의 양질의 일자리 문제들 그리고 화합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이러한 부분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국민들을 자극하고 항상 무엇인가가 마음속에 쌓여있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느껴진다. 또한 더 넓게 보아서 북한만을 바라보다 악화되다 못해 최악이라 생각되는 국제 외교 상태 및 이를 포함하여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국내 경제 상태도 이런 부분에 일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깊게 든다.
물론 모두가 잘 사는 그런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는 없다. 서로 각자 다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사는 사회를 완벽하게 불평불만 없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한다. 대외적인 외교관계 또한 마찬가지로 완벽한 외교는 있을 수는 없을 것이고 항상 중립을 지키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외적으로는 확실하게 적이 누구이고 동맹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하여 적에게는 강하게 대하고 동맹은 명확하게 강화할 수 있는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대내적으로는 단순히 국민 세금의 곳간을 열어 퍼주기식 정책이 아닌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을 방해하는 규제들을 완화하고, 서민들은 쉽게 자기 것을 할 수 있고 하다 실패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안전망을 만들고자 하는 정책을 펼 수는 없는 것인가? 이러한 부분들이 빨리 개선되어 지금의 무엇인가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이 사회가 변화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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