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과 중국의 무서운 추격

5G 기술에 대해 처음에는 그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모바일이나 인터넷의 속도를 조금 더 높여주는 기술로 인식했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자세히 파고들어 보니 그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매우 높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5G 기술과 그것의 중요성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5G 기술 굴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5G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는 5세대 이동통신의 약자로 4G(LTE) 이후의 통신규격으로써 속도는 4G보다 약 20배가 더 빠르고 10배 많은 디바이스를 수용 가능하며 거의 지연속도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5G는 5G 광대역을 구현하기 위해서 주로 밀리미터 파를 사용한다. 밀리미터 파는 그것의 직진성으로 인해 장애가있을 때 충돌 및 분산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1G 이상의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밀리미터 파를 사용해야하므로 이 밀리미터 파가 중간에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한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근거리로 셀을 구성한 소규모 네트워크를 구축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셀 크기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해, 셀은 약 250-300m의 거리에서 작은 규모로 구성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5G 기술은 향후 앞으로의 4차 산업 기술의 실현을 위한 핵심적이고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 기술로는 우리가 들어본 적 있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및 자율주행자동차등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 기술들이 있는데 이것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자 이와 같은 것들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전송하기 위한 인프라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5G 인 것이다. 한 예로 자동차가 약 시속 60Km로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이 자동차는 0.1초에 약 1.7m를 달린다. 그런데 이것이 자율주행 자동차였을 경우 만약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행을 제어하는 소프트 웨어 간의 통신속도가 약 0.1초가 지연되었다고 한다면 이 자동차는 주행 중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5G는 무선에서의 통신 지연시간이 0.5mm 초 이하일 것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고성능의 5G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사회 전반을 바꾸어 줄 수 있는 다양한 4차 산업 기술들의 실현을 가능케 해줄 한마디로 베이스가 되는 매우 매우 중요한 기술인 것이다. 

이러한 5G기술의 중요성은 알다시피 전 세계가 다 아는 부분이다. 또한 앞으로의 국가의 패권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정말 어마어마한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미중무역 분쟁에서 미국은 대표적인 중국의 통신기업인 화웨이를 정조준했던 것이라 볼 수 있겠다. 5G 분야에서 선두를 장악하는 것은 곧 앞으로의 세계 패권 경쟁에서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현재 5G 및 IT 산업의 현황은 어떨까? 

현지시간으로 몇일전 9월 6일~11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약 900여 곳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참가를 했는데 전체 참가 업체인 1939개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이며 두 번째로 많이 참가한 독일의 두배에 달하는 업체 숫자였다. 이 행사에서 5G 모바일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은 주목을 받았지만 이에 맞서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뮌헨 출시 예정인 오는 18일에 화웨이 스마트폰 P30프로 5G를 출시하겠다고 공표했으며 삼성 및 퀄컴보다 더 우수한 스마트폰용 5G 통합 칩셋을 장착한 것을 강조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고 모바일 이외에도 한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8K TV 분야도 중국 및 일본의 수많은 업체들의 신제품이 공개되며 5G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제품 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었다.

현재 중국 TV업체들은 중국의 대형 패널 공장에서 부품 공급을 받는다. 더 이상 예전처럼 한국의 패널을 구매해 마무리 조립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중국의 5G 기술을 이끌고 있는 화웨이는 이제는 노골적으로 전시회 등에서 삼성의 제품들을 언급하고 비교하며 홍보하는 실정이다. 과거처럼 국내 부스를 기웃거리며 기술적인 부분을 베끼기 식으로 둘러보던 중국 업체들의 실상이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보다 더 앞서 나아가기 위해 더욱더 열을 올리며 뛰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