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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겨울시즌_D의 공포

친절한이웃 kindfriend 2019. 9. 16. 20:38

2019년 8월의 소비자 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치로는 마이너스 0.04%가량으로 이것은 곧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 이란 무서운 D의 공포가 점차 스며드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을 언급하며 당장 급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그렇지만 앞으로 저물가로 인한 경기의 회복 지연 및 지속되는 저물가로 인한 경제 전반의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부분은 맞는 것 같다. 

그렇다면 디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 많은 독자들이 아실 수도 있지만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경제 전반의 상품 및 재화,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단순히 특정 업종의 한 부분의 가격하락을 말하는 것이 하니라 전체적으로 통틀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이면 디플레이션이라 부르는데 쉽게 말해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D의 공포>

일반적으로 수많은 경제학자들은 과도한 인플레이션보다(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기의 국가에선 필수적인 것으로 나쁜것이 아니다!!!) 디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한다. 그 이유는 우선 장기간의 디플레이션 현상은 곧 현금 및 현금에 준하는 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의 가격을 낮춘다. 소비 및 투자의 감소는 시중의 현금흐름을 방해하고 이는 곧 주가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포함하여 각종 원자재의 가격이 하락을 유발한다. 사회 전반에 돈이 잘 돌지 않아 통화량이 감소한다. 현금의 가치는 높아지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지속적인 물가 하락으로 소비를 미루게 되며,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의 하락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게 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기업의 매출 또한 감소하여 마찬가지로 생산 및 재화와 서비스에 투자를 망설이게 된다. 한마디로 건강한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어느 정도 돈이 많이 풀려있어서 이것이 물가상승 및 각종 자산 가격의 상승을 유발하며 돈의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소비 및 투자의 증가가 발생하고 사회 전반의 발전을 불러온다고 한다면 이와 반대되는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은 경제를 망가뜨리는 거의 공황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악독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경제의 겨울이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경제를 사계절에 비유하였을때 봄은 건강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적당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부담 없는 소비 및 부담 없는 대출은 경제 전반의 통화량을 활성화시키고 이렇게 유발된 건전한 부채는 기업들의 투자를 증가시켜 사회 곳곳의 인프라의 발전을 발생시키고 기업들의 수익 향상은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켜 가계의 소비 증가를 유발해 돈이 선순환 되게 만든다. 매우 건전한 봄의 시기를 지나 여름 시즌으로 넘어가면 사회 전반에 유발된 신용팽창으로 인한 막대한 양의 통화량은 주식 및 부동산 등 각종 자산의 버블을 발생시키는데 경제의 성장기를 지나 활황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때는 한참 동안의 성장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부담 없이 대출받은 현금을 통해 자산시장의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이것은 자산 가격의 상승을 불러일으키며 사회 전반에 퍼진 달콤한 부의 풍요를 누린다. 이때부터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나오며 사회의 발전을 눈으로 크게 관찰이 가능하다. 그러다 점차 경제의 가을 시즌이 오게 되고 자고 일어나면 상승하던 항상 우상향을 그리던 여름의 자산 가격은 서서히 횡보를 그리다 점차 완만하게 하락 쪽으로 기울게 되고 안정적인 가을이 지나면 그 후에는 겨울이 오게 되는데 이때에는 봄과 여름의 시즌과는 반대로 디플레이션의 시기로써 물가와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신용축소가 이루어지게 되며 과거에 크게 늘어났었던 시중의 통화량의 감소를 유발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현금은 비축하는 저축 및 저장의 시기가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어떠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이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겨울의 시기를 맞이하는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는 계절의 봄과 여름을 거쳐서 발전해 왔고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으로 건강한 인플레이션 시기를 거쳐 부동산 불패의 시기를 보내며 경제의 고도성장과 자산 가격의 거대한 상승을 경험해 왔다. 그러다 점차 완만한 하향곡선으로 방향을 트는 가을의 시즌을 지나고 마침내 디플레이션을 연상케 하는 사상 처음의 물가지수 하락을 경험한 것이다. 나는 이것을 우리 경제가 경제의 겨울 시즌의 문 앞에 다다랐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며 보다 다른 부분으로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로 옆나라 일본은 강력한 디플레이션을 이미 보냈고 그들은 '잃어버린 20년' 이라는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냈으며 현재까지도그것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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