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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 보는 한국경제

친절한이웃 kindfriend 2019. 9. 2. 22:45

대한민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국내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고 특히 반도체 분야는 D램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약 30%의 수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은 전 세계 각국의 경기 둔화를 불러오고 있고 이것이 풀리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 또한 앞으로 계속 어두울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4월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의 기록이었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발전해 왔고 수출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다. 한마디로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고 특히나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는 국가는 역시 중국과 미국이다. 그런데 이들 두나라의 무역분쟁은 해결은 고사하고 점차 심해지고 있으니 향후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예전 수준의 수출과 성장률은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D램 값의 반등 조짐이 매우 더디다. 작년 8월에 비해 약 50% 이상이 하락했는데 이것은 작년의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던 종목인 반도체 업종의 지속적인 하방 리스크를 암시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국내 경상수지는 계속되는 하방 리스크를 가질 수밖에 없음이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약 79개월가량의 연속적인 흑자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분야는 독보적이다 못해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낼 수준으로 수출이 집중되어 있었다. 이에 반해 철강 및 선박 업종들은 크게 감소했는데 사실 이것은 그다지 좋은 현상이 아니다.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리스크에 쉽게 무너질 수 있고 더불어 무역분쟁으로 인한 대외적 리스크로 수출이 타격받으면 보다 더 심하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러한 적자 상황이 마찬가지로 있었지만 그때에는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으로 돌파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우리나라와 다른 신흥국들 간에 기술격차는 상당히 컸고 경쟁력 있는 인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내 산업 경제는 충분히 수출을 공략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석유화학 및 철강, 전자 분야 등에서 신흥국들의 추격이 거세다 못해 거의 비등해지는 추세이고 덧붙여 오히려 뒤처지는 업종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반도체 및 전자, IT분야 등에선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했고 석유제품은 중국과 베트남의 정제설비 증설 성공으로 인해 점진적인 수입 대체를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점차 악화되어 가는 것으로 보이는 건 맞다. 거기에 미중 무역분쟁은 쉽고 빠르게 종료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미중간의 패권경쟁으로써 이미 금융, 첨단기술분야 그리고 군사분야로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간에서 마치 샌드위치처럼 끼어있는 한국으로서는 경제 및 외교분야에서 매사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한국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은 약 4000억 달러의 외화를 비축해 놓았다. 어려움이 강하게 만든다고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어려움은 과거와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특히 한국경제에 있어서 매우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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